리피 스타일 인테리어
리피 스타일 인테리어
초짜 에디터 시절 취재 트라우마로 인해 보통 사람의 집이 좋다는 <레몬트리> 안지선 편집장은 시작하는 페이지에서 집과 사람이 서로 닮았다고 느껴왔다"고 했다. 그런가? 그렇다면 정말 나는 반성을 많이 해야만 하는 사람 중 하나일 것이다. 네 차나 방은 블링블링한 것들로 가득차 있을 거야 라고 말했던 사람들의 편견은 그리 오래가지 않았다. 차를 타 본 사람들은 입을 다물곤 했다. 공장에서 나왔을 당시 그대로의 모습을 고스란히 유지하고 있는 차를 보고서는 설마 집도 이래? 라며 묻기는 했다. 핑크빛이나 레이스 하나 없는 쏘~심플한 방. 의외로 방과 차에 대한 취향은 그러했으므로. 하지만 10대때부터 인테리어에 무한 관심을 두며 인테리어 잡지를 정기구독 해 온 이유는 언젠가는 멋진 꾸밈을 하고 싶어서다. 갑자기 인테리어 방송들이 넘쳐나고 곳곳에서 셀프 인테리어 고수들이 등장하고 있어 그 관심은 부쩍 더 높아져 있긴 하다. 그리하여 여전히 인테리어 서적들을 뒤적여 보며 산다. <리피 스타일 인테리어>에는 대한민국에서 감각 좋기로 소문난 리빙 피플 33인의 집 소개가 실려 있다. 더이상 초짜 에디터가 아니라 편집장으로 서문을 쓴 그녀와 에디터들이 골라낸 멋진 집들은 과연 어떤 모습일까. 아지트 / 스타일 / 일터 / 비움의 공간 / 로망을 채우는 공간으로 나뉘어진 집의 주인들은 특별한 일을 하는 평범한 사람들이었다. 아주 예전에 읽은 적 있던 제너럴 닥터 의 콘텐츠 비즈니스 업무를 하는 이도 있었고 배달의 민족 애플리케이션 서비스를 맡아 하고 있는 이도 있었으며 좋아하는 책인 <아내의 식탁>의 요리 연구가, 무용가, 건축가, 마케터, 디자이너 등등 사회 각층에서 자신의 일을 열심히 하고 있는 사람들의 열정이 묻어나는 공간들이었다. 무엇보다 자로 잰듯 똑같이 지어진 집들이 아니라 좋았고 누군가와 함께 살기 위해 꾸며진 공간이라 따스함이 스며 있었다. 그 다름 속에서도. 누군가의 집을 구경하는 일은 참 설레는 일이 아닐 수 없다.그의 취향을 엿볼 수 있으며 그 감각에 취해 볼 수 있어 매력적이다. 생각이, 감각이 나와 똑같지 않더라도 차이가 아니라 다름을 구경할 수 있어 만족스럽다. 최근 디자인에 심취한 지인이 한 명 있는데 그에게 이 책을 권해주어야겠다. 도움이 되지 않을까. 감각을 성장시키는데......!
리빙 매거진 〈레몬트리〉가 취재한 다채로운 집들 중에서 에디터의 까다로운 안목을 만족시키고 동시에 독자들의 열렬한 반응을 얻었던 33곳의 집을 엄선했다. 집주인의 감각과 손재주로 직접 꾸민 이들의 집은 트렌드를 따르기보다 자기 삶의 취향과 궤적을 고스란히 담아낸 멋스러운 공간들이다. 당장 활용할 만한 공간 활용 노하우와 간단한 데코 팁이 가득한 동시에, 잘 가꾼 집이 선사하는 풍요로운 삶의 철학까지 만날 수 있다.
시작하며 : 남의 집 _ 〈레몬트리〉 안지선 편집장
이 책은 이렇게 : 당신에게 집은 무엇입니까 _ 〈레몬트리〉홍주희 기자
첫 번째 동네 : 집은 아지트다
1 집이 아니라 동네를 샀다 : 장인성, 이현주 부부의 옥인동 집
2 적어도 집이라면 취향을 고집해도 좋다 : 고성원, 윤혜영 부부의 정릉동 집
3 천천히, 그러나 행복하게 : 신현호, 이윤아 부부의 이촌동 집
4 주택엔 삶이 있다 : 구자휘, 김정아 부부의 연희동 집
5 이토록 차분하게 아내의 식탁을 차렸다 : 요리 연구가 정은정의 방화동 집
6 집을 만드는 새로운 감성 : 큐레이터 손명민의 한남동 집
7 인왕산 자락에 펼친 예술가가 만든 풍경 : 오승환, 엘로디 오 도르낭 부부의 부암동 집
두 번째 동네 : 집은 스타일이다
8 디자인 가구 위에서 노는 집 : 김명한 aA디자인뮤지엄 대표의 홍대 로프트 하우스
9 비워두는 집, 채워가는 집 : 목수 김종환의 신사동 집
10 젊은 아티스트의 진지한 패기 : 텍스타일 디자이너 이민영의 이촌동 집
11 오래된 한옥 속 모던 라이프 : 디자이너 양태오의 계동 집
12 낙원상가에 움튼 키치 바로크 홈 : 슈즈 디자이너 이겸비의 낙원동 집
13 시간이 완성한 프렌치 시크 : 데커레이터 이은지의 분당 집
14 북유럽 스타일의 신선한 영감을 얻다 : 리빙 트렌드세터 박용아의 집
세 번째 동네 : 집은 일터다
15 마흔 살 주택, 오피스와 만나다 : 건축가 신경미, 신호섭 부부의 삼청동 집
16 요리하는 사람들의 스튜디오 하우스 : 김노다, 김상영 부부의 연희동 집
17 삶과 작업이 어우러진 공간에 살다 : 디자이너 최정유의 잠원동 집
18 유쾌한 오기사의 창작 공간 : 건축가 오영욱의 신사동 오피스
19 제주 애월에서 만난 킨포크식 카페 : 이세훈, 고보경 부부의 카페 하우스
20 신혼부부, 주상복합 한옥에 살다 : 김동욱, 하림 부부의 옥인동 집
21 일과 삶이 함께하는 집 : 디자이너 송경호, 박진희 부부의 하남 집
네 번째 동네 : 집은 비움이다
22 검박하게, 그러나 깊이를 담아서 : 내촌목공소 김민식 고문의 집
23 큰 생각을 담은 작은 집을 짓다 : 유명훈, 한서형 부부의 가평 주택
24 떠난 후에 온전한 나를 만나다 : 퇴촌목수 이진호의 집
25 나에게 집은, 나라는 목적지 : 건축가 임성수의 대현동 집
26 오래된 흔적을 일부러 남긴 집 : 임승수, 박효진 부부의 평창동 집
27 저마다 가슴에 오롯이 집 하나 품고 산다 : 이상필, 김소운 부부의 이천 한옥
다섯 번째 동네 : 집은 실현 가능한 로망이다
28 파리의 일상 미감을 서울로 옮겨오다 : 프랑수아 에나르, 이혜림 부부의 서래마을 집
29 페루에서 돌아온 부부의 로망 : 김동련, 심지혜 부부의 분당 집
30 중정 품은 목조 주택을 짓다 : 디자이너 김혜정의 헤이리 주택
31 매혹의 향기가 머무는 안식처 : 향기 편집숍 이주미 대표의 논현동 집
32 여행자를 위한 쉼표가 되다 : 큐레이터 홍윤경의 망원동 게스트 하우스
33 호텔 같은 집, 펜트하우스에서 : 제임스 박, 박윤경 부부의 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