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주토끼
국내에 몇 안되는 제대로 된 sf작가 정보라의 4년만의 소설집이다.제 1회 sf 어워드 단편 부문 수상자이고, <죽은 자의 꿈>등의 작품들이 있다.이번 작품집은 저주 에 대한 10편의 작품들이 엮어져 있는데,특유의 하드한 감성이 잘 담겨져 있다.<저주토끼>와 <차가운 손가락>이 인상깊었고, 더 딥하게 발전될 차기작이 궁금해지게하는 작품집이었다.
세상 몹쓸 것들을 제대로 응징하는, 어여쁜 저주 이야기
한국 호러 SF/판타지 대표작가 정보라의 4년 만의 신작 소설집
할아버지는 늘 말씀하셨다. 저주에 쓰이는 물건일수록 예쁘게 만들어야 하는 법이다.
대를 이어 저주 용품을 만드는 집안에서 태어난 손자와 그 할아버지의 이야기. 할아버지는 오래 전 젊은 나이에 생을 마감한 친구가 있었다. 할아버지의 친구네 집안은 마을 유지인 술도가. 바른 마음으로 좋은 전통주를 제조해서 팔려고 애쓰는 할아버지 친구네 집안사람들은 그러나 세상 돌아가는 약삭빠른 이치를 깨닫지 못했다. 정부 인사와의 친분, 인물, 접대, 뇌물은 뒷전이고 좋은 술을 만드는 데 전념한 것.
그에 반해 저질 알코올에 물과 감미료를 대충 섞어 서민들이 선호하는 술이라고 선전하던 경쟁회사는 급기야 할아버지 친구네 집안의 술에 공업용 알코올이 들어간다 는 흑색선전을 퍼트리고, 그 술을 마시면 눈이 멀고 불구가 된다 며 비방을 일삼았지만 호소할 방법이 없다. 결국 매출은 떨어지고 공장은 가동을 멈췄으며, 긴 소송 끝에 할아버지 친구네 집안은 몰락하고 만다. 이에 보다 못한 주인공의 할아버지가 ‘저주토끼’를 어여쁘게 만들어 손수 복수에 나서는데….
러시아를 비롯 슬라브어 권의 명작들을 꾸준히 번역해서 소개하고, 보태어 수준 높은 호러 SF/판타지 창작으로 꾸준히 독자들의 사랑을 받아온 정보라 작가의 다섯 번째 저서가 4년 만에 나왔다. 동서고금을 넘나드는 배경과 인물과 사건들이 넘치는 10편의 작품이 아우르는 주제는 복수와 저주. 저자의 풍부한 상상력은 가차 없는 저주로 복수를 대신한다. 세상의 몹쓸 것들은 도무지 뉘우칠 줄 모르고, 우리의 주인공들인 피해자(혹은 등장토끼 혹은 등장로봇)에게 용서란 없다.
하지만 저자는 말한다. 원래 세상은 쓸쓸한 곳이고 모든 존재는 혼자이며 사필귀정이나 권선징악 혹은 복수는 경우에 따라 반드시 필요할지 모르지만, 그렇게 필요한 일을 완수한 뒤에도 세상은 여전히 쓸쓸하고 인간은 여전히 외롭다는 얘기를 하고 싶었다 고. 그런 사람들에게, 그렇게 고군분투하는 우리 모두에게 위안이 되고 싶었다고. 그렇게 이 책은 악착 같은 저주와 복수에 관한 이야기이자, 위로에 관한 우화들이다.
용서할 수 없는 것들은, 용서하지 말자.
저주 토끼
머리
차가운 손가락
몸하다
안녕, 내 사랑
덫
흉터
즐거운 나의 집
바람과 모래의 지배자
재회
작가의 말
바이러스 빌리
현재 전세계적으로 눈에 보이지도 않는 바이러스와 전쟁을 치르고 있습니다.무시무시한 코로나 바이러스는언제쯤 종식이 될까요?매일매일 안타까운 소식이 들려오고 있습니다.현실감이 없는 진실은 두렵습니다.바이러스가 그 어떠한 무기보다 무서운 존재라는걸 알게되었습니다.2달동안 아이와 함께 막연하게 집콕,방콕을하다보니 너무너무 답답하고 괴롭습니다.바이러스에 대해 아이와 조금이라도 더알아보고자 코감기 바이러스 빌리 얘기를 읽고 바이러스에 대해 공부합니다.코감기 바이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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