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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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천, 우리가 하지 않은 일카테고리 없음 2024. 1. 25. 01:06
"내가 왕년에는..." 또는 "내가 소싯적에는..."으로 시작되는 이야기의 뒤끝은 언제나 씁쓸하다. 때로는 허무한 느낌마저 들기도 한다. 이야기인 즉 자신의 과거에 비해 지금의 현실은 형편없이 쪼그라들었다는 걸 은연중에 드러내기 때문이다. 딴에는 그런 생각도 든다. 우리의 기억이라는 게 지금의 형편에 따라 화려하게도, 또는 초라하게도 변할 수 있는 것이라고. 예컨대 사회적으로 대우를 받는 한 사람이 자신의 초라했던 과거를 대중에게 솔직하게 말해준다고 해서그 기억이 더욱 초라하게 변하는 것도 아니요,현재의 위상이새롭게 알려진 그의 과거로 인해 깎이지도 않는다는 것이다. 오히려 그가 들려준 자신의 초라했던 기억은 현재의 위상으로 인해 다소 낭만적인 어떤 것으로 변하기도 한다. 반면에 지금은 쇠락한 한 사람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