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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옹이와 흰둥이 1카테고리 없음 2023. 11. 7. 20:54
처음에는 그림만 보고 가볍게 읽고 넘길 수 있는 킬링타임용 책이라고 생각했다. 그림체도 정교하지 않아서 언뜻 보고 넘길 수 있는 책이지만 자세히 볼수록 감동이 깊다. 소외계층에 대한 이야기라지만 실제 우리네 삶을 그리고 있는 것 같다. 1권을 잡으면 3권까지 놓치지 않고 읽을 수 있다. 책을 읽기 쉽지 않은 사람이라면 더욱더 추천한다. 이런 메시지를 이렇게 무겁지 않게 전달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주인의 빚을 갚기 위해 생활 전선에 뛰어든 야옹이와 흰둥이. 누구보다 성실하고 누구보다 열심이지만 고양이라서, 신입이기 때문에, 계약직이니까 등의 이유로 최저임금도 채 받지 못한다. 심지어말 못하는 흰둥이는 번번한 자격증이나 기술도 없는 탓에 공사판 일용직이나 피자 배달을 전전해야 하는 처지이다. ‘지금은 비정규직이고 일용직이지만 열심히 하다보면 임금도 오르고, 더 좋은 일자리도 구해지겠지.’라는 생각에 야옹이와 흰둥이는 힘을 내어 꼭! 빚을 갚기로 하고 닥치는 대로 일을 하기 시작한다. 언젠가 돌아올 주인님을 기다리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