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만에 느껴보는 가슴 멍한 이야기....사람들은 모두 자신은 최선을 다해서 살아가고 남을 대할 때도 충분히 잘 대한다고 생각한다.아니, 내가 그렇다.그런데, 그것이 과연 충분히 잘 대한 것이었을까?끔찍하게도 굳건히 쌓아왔던 나의 기준 을 돌아보게 한다.그러니 가슴이 멍해졌다.과연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에게,아니면 주위 사람들에게아니면 얼굴 한 번 못본 사람들에게도나는정말 잘 대해주고 있는 것일까.......... 오스트리아 비엔나에 사는 미터마여 가족은 여름방학 동안 런던의 말쑥한 모범생 톰을 교환학생으로 맞이하기로 한다. 그런데 정작 가족 앞에 나타난 건 외모도 성격도 톰과는 거리가 먼 재스퍼다. 갑작스런 사고로 다친 톰 대신 천하에 말썽꾸러기인 그의 배다른 형이 온 것. 그는 도착한 첫날부터 친구로 지낼 에발트 방을 혼자 쓰겠다고 고집을 부리는가 하면, 자기가 가져온 한 무더기 돌멩이에 다른 사람이 손만 대도 으르렁거리는 짐승 소리를 낸다. 심지어 며칠이 지나도록 목욕을 안 해 몸에선 냄새가 나고, 방을 어지럽히는 데는 선수지만 도통 치울 생각은 없다. 이로 인해 에발트 부모와 재스퍼의 갈등은 절정으로 치닫는데, 에발트의 누나 빌레 덕분에 그들 가족은 재스퍼가 어린 시절 부모의 이혼을 겪었다는 것과, 그 상처로 인해 엉뚱하고 무례해 보이는 행동을 한다는 것을 알게 된다.
빌레와 에발트는 재스퍼의 둘도 없는 친구가 되고, 에발트 부모 역시 재스퍼의 진짜 가족이 되어주기로 마음먹고는 함께 여름휴가를 떠난다. 그런데 알고 보니 재스퍼에게는 비밀이 있었다. 어린 시절 자신을 진짜 엄마보다 더 사랑해준 메리 아줌마가 여름에 로마로 온다는 것을 알고, 혹여 그녀를 볼 수 있을까 하는 기대감에 일부러 교환학생을 자처해 비엔나까지 온 것이다. 이 사실을 안 에발트네 가족은 애초의 계획을 바꾸어 로마가 있는 이탈리아로 향한다. 하지만 에발트 부모의 노력으로 간신히 전화 연결이 된 메리 아줌마는 재스퍼와의 만남을 거절하고, 이에 크게 상심한 재스퍼는 더 이상 살아갈 이유가 없으니 달리는 기차에 뛰어드는 게 낫겠다며 자취를 감춰버린다. 인생 최대의 절망에 빠진 14세 소년 재스퍼의 운명은 이제 어떻게 될까? 재스퍼를 찾아 나선 미터마여 가족은 과연 그를 구할 수 있을까?
사건의 전주곡 가족, 내 인생 최대의 아이러니 교환학생 톰, 재스퍼로 ‘교환’되다 재스퍼 사건 전반부 듣도 보도 못한 신인류의 출현 재스퍼 길들이기의 최후 어른들 가라, 우리끼리 논다! 알고 보면 참 쉬운 ‘친구 되기’ 재스퍼 사건 후반부 그에게 모든 길은 로마로 통한다 태풍 속을 통과하는 법 아주 특별한 약혼식 남은 인생이 이 여름만 같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