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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판타스틱 포 Vol. 1: 완벽한 갓생은 왜 없나?
    카테고리 없음 2026. 1. 13. 12:43

    솔직히 요즘 인스타만 봐도 다들 미스터 판타스틱이거나 원더우먼 같아요.
    다재다능하고, 실수도 없고, 흠잡을 데 없는 완벽한 인생을 살고 있죠.

    현대인이 마주한 가장 큰 문제는 그거 아닐까요?
    내 안의 벤 그림(더 씽)은 자꾸 숨기고, 수 스톰(인비저블 우먼)처럼 존재감이 없다고 자책하는 거요.

    저도 얼마 전에 아침에 일어나서 눈이 팅팅 부은 채로 회사에 갔는데, 거울을 보고 혼자 속으로 아, 난 왜 이렇게 되는 일이 없지? 하고 한숨을 쉬었거든요.
    바로 그 지점에서 판타스틱 포 Vol. 1 이 말을 걸어오는 것 같았습니다.







    왜 히어로가 되기도 전에 서로 싸우고 난리야? 내 안의 잡음 다루기



    이 책이 참 솔직해요.
    일반적인 히어로물처럼 멋지게 등장해서 악당을 때려눕히는 게 아니라, 일단 우주 방사선 맞고 돌아와서 수습이 안 돼요.
    누구는 괴물이 되었고, 누구는 맨날 불을 지르고 다녀서 민폐만 끼치죠. 🔥

    우리 삶도 똑같아요.
    뭔가 새로운 능력을 얻거나 커리어를 시작해도, 처음엔 자기 파괴적인 모습만 보입니다.
    벤은 왜 자꾸 자기가 괴물이라고 한탄할까요? 그건 사실 우리 마음속에서 이 능력은 별로야, 난 실패작이야라고 스스로를 깎아내리는 목소리거든요.
    이 만화책 판타스틱 포 Vol. 1의 핵심은, 그 난장판 자체를 그냥 인정하는 데서 시작합니다.

    리드 리처즈는 몸을 쭉쭉 늘리는 능력을 가졌지만, 중요한 순간엔 과도한 분석 때문에 오히려 일을 그르칠 때가 많아요.
    TMI 하나 풀자면, 제가 제일 좋아하는 리드 박사의 장면은, 엄청 진지한 상황에서 자꾸 혼자 과학 용어로 중얼거리는 모습이었습니다.
    옆에서 수랑 조니는 당장 불 지르고 벽을 부수고 있는데 말이죠. 🤯
    이게 우리가 생각에 갇혀서 행동을 못 하는 현대인의 모습과 너무 닮지 않았나요?
    머리로는 완벽한 계획을 짜는데, 막상 현실은 불덩어리 조니처럼 일단 저지르는 게 답일 때도 있고요.

    이 팀은 절대 완벽하지 않아요.
    각자의 비효율적인 부분들이 모여서 어떻게든 굴러갑니다.
    우리는 갓생을 위해 내 약점 세 가지는 꼭 고쳐야 한다고 믿지만, 판타스틱 포는 오히려 그 약점 네 가지를 그냥 휘두르면서 세상을 구하더라고요.
    자신이 만든 이 난장판을 수습하는 과정 자체가 히어로의 길이라는 것을 보여줍니다.

    그러니까 굳이 벤 그림의 우울함이나 조니의 욱하는 성격을 숨기지 말아요.
    그 모든 게 합쳐져서 지금의 나를 만들었습니다.
    어차피 판타스틱 포 Vol. 1이 증명했듯이, 완벽하게 분리된 네 사람이 아니라, 서로에게 묶인 채 비틀거리며 나아가는 게 인생이니까요.

    이 책을 보면서 "아, 내 안의 4가지 병맛을 그냥 팀으로 만들자" 하고 깨달았습니다.
    굳이 S급 히어로가 될 필요 없어요. F4, 즉 Fantastic Four처럼, 그냥 엉망진창이어도 환상적인 네 명으로 살아가면 됩니다.
    나 자신에게 너무 엄격하지 않기로 다짐하며 오늘 하루 마무리해 보려구요. 😉

    다음에 또 다른 뇌피셜로 수다 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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