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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보고 싶은 밤이야카테고리 없음 2020. 12. 18. 18:16
안녕, 보고 싶은 밤이야
주제를 보고 구경삼아 미리보기를 보고 뒤에 나오는 시들이 궁금해진다.한편 한편 전하고자하는 의미가 뭐까?이 시인이 전하고자 하는 감정은 뭘까?사랑일까? 그리움일까? 일상일까?편지일까?누구에게 전하고 싶은걸까?이런 생각들이 한순간 스쳐지나갔다.이런 느낌들이 들었다.이런 궁금증이 생긴건 참으로 오랜만이였다.잊고살았던 궁금증이라는 호기심을 잊고 살았는데 은근 나자신에게 반가움으로 다가왔다.
당신의 사색을, 망설임을, 불면을,
늦은 새벽과 이른 아침을 모두 안아줄게요
십만 독자들의 잠들지 못하는 새벽을 채우는 작가 ‘못말’,
채 아물지 않은 문장들로 건네는 가슴 벅찬 위로
문득 누군가가 그리워지는 늦은 밤, 귓전에 나긋나긋 속삭이는 듯한 글들로 잠 못 드는 우리에게 안녕을 건네는 인스타그램 시인 ‘못말’. 그의 SNS는 외롭다는 감정조차 사치처럼 느끼는 새벽을 지나는 사람들, 지나간 사랑에 대한 미련으로 마음 정리가 필요한 이들, 괜찮다는 말 한마디가 절실한 청춘들로 언제나 문전성시다. 그가 올리는 게시물에는 공감 200%, 뜨끔하네요 , 제 마음 훔쳐보셨나요? , 아무리 바빠도 이곳은 거를 수 없어요 등의 폭발적인 댓글로 가득하다. 첫 책 그때 못한 말 의 성공적인 출간 이후, 더욱 깊어진 감성으로 먹먹히 써내려간 안녕, 보고 싶은 밤이야 는 그의 신간을 손꼽아 기다렸던 독자들뿐 아니라 아직까지 그의 글을 접하지 못한 이들에게도 선물 같은 책이 될 것이다.
작가는 첫 책에서 미처 다하지 못했던, 깊숙한 이야기까지 담담하게 꺼내 보인다. 누군가를 위로하기 위해 쓰기 시작했던 글이 돌아보니 결국 자신을 어루만지고 있었다는 진솔한 고백이 더해져 더 큰 울림으로 다가온다. 사랑했던 사람과의 아프고 쓰린 기억이건, 잘 알지 못하는 사람이 던진 무심함이건 우리는 매일 새로운 상처들과 마주친다. 일상에 지칠 힘도 없는 이들에게 아무도 보지 않는 새벽에 온몸 비집고 들어와 세상 가득 끌어안아주겠다 는 작가의 마음은 여과 없이 온전히 와 닿는다. 나직한 그의 위로에 나조차도 둘 곳을 몰라 헤매는 마음속 감정들이 차근차근 정리되는 느낌이다. 누군가의 온기가 필요할 때 꺼내보면 좋을 책이지만, 그저 곁에 두는 것만으로도 위로가 될 안녕, 보고 싶은 밤이야 . 이 책으로 당신의 새벽이 조금이라도 옅어지기를 바란다.작가의 말
1부
무명의 시간
너에게로
별 하나의 순수
헐거운 시
말해줄 수 있겠니
하디와 이별
자각의 역설
여전히라고 말하기엔
그 겨울, 그 거리
하루 종일
아프지 않다
사랑한다는 건
첫눈
플란다스의 개
금요연인
엉성한 레이블
서른
십분 늦어버린 마음으로
낯선 하루
의미
慾
또다시
외마디 그리움
인연
선명한 내일
다짐
그 바람에 몸을 싣고
그런 날
다만 고개를 들어보렴
2부
목격자
너라는 흔적
골목의 편견
감사
따뜻하게 빛나도록
당신이 나를 아프게 한다
따뜻한 순간
근사한 밤
내상
열쇠
묵묵한 너의 오르골처럼
두통, 지겹도록 선명한, 당신이라는 통증
우리의 계절
카스텔라
그 거리에서
예감
너는
아직도 당신이 선명한
별
굴레
네가 온다
안부
그 애
먼 세계의 밤
통증은 밤으로 번지는 버릇이 있다
사랑해
이유 없이
간절한 매력
모처럼의 밤
웃음이 나요
너라는 끝
3부
어제로 남은 내일에게
엉성한 체위의 금요일
연
여전히
필연
시간의 저편으로 보내는 편지
소식 없는 밤
돌아보다
동면
꽃도둑
산책
사색
빈방
봄날의 대화
놓치는 연극
꼴깍
하나
이 별을 지우는 법
말도 안 되게
피렌체에 가는 법을 알고 있나요
당신은 오늘도
시간
그리로 가고 있어요
실명
망설임 나열법
겨울비
권태
내가
7센티미터
낮
일시 정지
해석이 끝나면
너라는 무한
쏟아진다면
잃다
당신의 어둠을 사랑해요
이미 잠든 이름
영감
사실은요
4부
나는 뱉을 것이 참 많다
수치는 내가 잘 안다
그러니까, 그때 그
학습이 필요한 시간
철길에 봉숭아를 물들이면
그런 날들이 있기도 했다
봄가을 _간극
한 다스의 무게
개 같은
불면의 기록
그날 밤손님
그립다
봄에는
주어진 삶
빛나는 것
休學
엄마는 꽃을 사 왔다
아홉
엄마는 버리지 못했다
에필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