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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 아니면 아무것도 아닌 것카테고리 없음 2023. 5. 27. 23:01
이 책은 사랑이 아니면 모든 것은 무의미하다고 말한다.내가 이 책을 읽은 이유는 독서에세이이기 때문이었다.총 35개의 작품을 소개하면서 각각에 대한 작가의 생각을 덧붙인 책이다.35개 작품은 모두 연애소설이다. 그러니 이 책은 연애소설집+에세이 라고 볼 수 있을 것이다.책 한권으로 35개 작품의 대략적인 스토리와 명문장들을 만나볼 수 있어서 참 좋았다.그리고 사랑이라는 감정이 이렇게 작품으로써 다양하게 표현될 수 있다는 점도사랑에 대해 곰곰이 생각해볼 수 있어 좋았다.
소설 속에서 포착한 사랑의 35가지 장면들이 책은 지난 2014년 7월부터 2015년 3월까지, 문학동네 출판그룹 공식 카페(cafe.naver.com/mhdn)에서 주1회 연재되었던 내용을 바탕으로 꾸려졌다. 제목 사랑이 아니면 아무것도 아닌 것 도 당시의 연재명을 그대로 가져온 것이다. 단행본으로 엮는 과정에서 연재 분량 가운데 1/3 정도는 덜어내고, 새로운 작품을 채워넣는 작업이 진행되었다.그 결과, 레프 톨스토이의 안나 카레니나 , 오 헨리의 「사랑의 묘약」, 펄 S. 벅의 「매혹」 등 오랜 세월 꾸준하게 사랑받는 고전에서부터 블라디미르 나보코프의 롤리타 , 파울로 코엘료의 11분 등 비교적 현대에 발표된 해외소설까지, 그리고 전국민 모두가 알고 있는 현진건의 「운수 좋은 날」부터 박범신의 은교 , 전경린의 내 생애 꼭 하루뿐일 특별한 날 등에 이르는 국내소설까지 두루 아우르게 되었다.뿐만 아니라, 상대적으로 대중에게 널리 알려지지는 못했지만 그 문학성만큼은 인정받은, 바실리 악쇼노프의 「달로 가는 도중에」, 아르투어 슈니츨러의 「라이젠보그 남작의 운명」, 문순태의 정읍사 등을 포함하여, 영화로 더 잘 알려진 원작소설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 (로버트 제임스 월러)와 내일의 기억 (오기와라 히로시) 그리고 잉글리시 페이션트 (마이클 온다체)까지 총 35편의 장단편을 다루고 있다.
작가의 말
사랑은 시간의 질서 속에 사라져간다
: 아니 에르노, 단순한 열정
사랑은 살아 있음의 증거다
: 박범신, 은교
사랑은 등화관제 끝에 켜지는 등불이다
: 에리히 마리아 레마르크, 개선문
사랑에는 새드엔딩이 없다
: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 콜레라 시대의 사랑
사랑은 눈물의 강이 흐르는 슬픈 지도이다
: 에쿠니 가오리?츠지 히토나리, 냉정과 열정 사이
사랑은 장미 가시에 찔리는 순간이다
: 콜린 맥컬로, 가시나무새
사랑은 여름에 내리는 눈이다
: 마르그리트 뒤라스, 연인
사랑하는 사람은 운명으로 정해진 이름이다
: 에릭 시걸, 러브 스토리
사랑은 사막에서 물의 지도를 찾는 일이다
: 마이클 온다체, 잉글리시 페이션트
사랑은 거부할 수 없는 미혹이다
: 한스 에리히 노삭, 늦어도 11월에는
사랑은 인생의 베일을 걷은 후에야 비로소 보인다
: 서머싯 몸, 인생의 베일
사랑은 이별 후에도 현재진행중인 영혼의 율동이다
: 빌헬름 마이어 푀르스터, 황태자의 첫사랑
사랑은 낮에 뜨는 달이다
: 전경린, 내 생에 꼭 하루뿐일 특별한 날
사랑은 하얀 밤의 강에 그리움의 뗏목을 띄우는 일이다
: 로버트 제임스 월러,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
사랑은 낮은 자리, 맑은 시선에 찾아온다
: 아사다 지로, 안녕 내 소중한 사람
사랑은 하루하루를 운수대통한 날로 만든다
: 현진건, 「운수 좋은 날」
사랑은 가시에 찔리지 않고는 장미를 딸 수 없는 비극이다
: 블라디미르 나보코프, 롤리타
사랑은 SOS 인생 조난신호에 내미는 손길이다
: 기욤 뮈소, 구해줘
사랑하는 사람은 신의 선물을 받아든 사람이다
: 바실리 악쇼노프, 「달로 가는 도중에」
사랑은 어깨에 내려앉은 어여쁜 별님이다
: 알퐁스 도데, 「별」
사랑은 서로의 등을 바라보며 차창에 어린 풍경을 스쳐지나가는 것이다
: 가와바타 야스나리, 설국
사랑은 마음의 창을 열어야 보인다
: E. M. 포스터, 전망 좋은 방
사랑하던 시간은 기억되는 것이 아니라 각인되는 것이다
: 박완서, 「여덟 개의 모자로 남은 당신」
사랑은 메타포 가득한 시의 세계다
: 안토니오 스카르메타, 네루다의 우편배달부
사랑은 발이 없어서 상대방에게 가닿을 수 없다
: 오 헨리, 「사랑의 묘약」
사랑은 절망 속에서 피어나는 한 송이 소망의 꽃이다
: 문순태, 정읍사
사랑은 가장 소중한 것을 소유하지 않고 지니는 것이다
: 파울로 코엘료, 11분
사랑의 기억은 잊히지 않는다
: 오기와라 히로시, 내일의 기억
사랑은 질투의 독화살로 자신의 심장을 겨냥한다
: 줄리언 반스, 그녀가 나를 만나기 전
사랑은 화초 가꾸기와 같다
: 안정효, 낭만파 남편의 편지
사랑은 서로의 가슴에 가서 고이 죽어가는 일이다
: 레프 톨스토이, 안나 카레니나
사랑은 눈에 특별렌즈를 끼는 일이다
: 펄 S. 벅, 「매혹」
사랑은 한낱 에피소드가 아니라 히스토리다
: 니콜 크라우스, 사랑의 역사
사랑은 두 사람이 사연을 만들어가는 일이다
: 아르투어 슈니츨러, 「라이젠보그 남작의 운명」
사랑은 두려운 삶을 건너는 방법이다
: 막심 고리키, 「어느 가을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