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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녕하다
    카테고리 없음 2023. 6. 1. 01:26

     짧은 인생이지만 산다는게 안녕할 일보단 안녕하지 못한 일이 더많다 그래서 어릴 떄는 누군가 안녕하냐고 물어보면 괜스레 부아가 치밀곤 했다 어차피 사는게 고통이란걸 다들 알면서 그걸 숨기려고 저렇게 태연한척 아닌척 하며 인사를 건네는건가  사람들이 타인을 흉보고 시기하고  남의 좋은 일에 배 아파 하는건 평안치 못한 내 삶이 분하고 원통해서 질투하며 사는건데 뭐가 안녕할 일이 있다는건지 놀리는 것도 아니고 라고 생각했었다   지금은 안녕이라는 말을 들으며 나의 평안치 못함을 누군가의 밝은 말, 미소 그런 것들로 위로 받고 싶음임을 안다 사람 사는게 다 거기서 거긴지라 나는 오늘도 안녕하다고 우리 다같이 안녕하자고 하는 말임을 안다  그래서 안녕하다 오늘도 나는 안녕하고 안녕하냐고 묻고 안녕하기를 바란다 그렇게 서로에게 위로가 되었으면 하는 그런 글을 봤다  

    세상은 언제나 만 개의 슬픔 끝에단 하나의 기쁨과 희망을 노래한다 그림책작가 고정순의 첫 산문집. 솜바지 아저씨의 솜바지 최고 멋진 날 등 문학적인 글과 따듯한 그림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그녀가 예술가로 성장하기까지의 삶과 사랑 그리고 관계에 관한 이야기를 ‘영등포’라는 캔버스 위에 다채롭게 펼쳐놓는다. 작가가 직접 그린 그림들은 텍스트를 직접적으로 설명하지 않으면서도 자연스럽게 어우러져 그 의미망을 확장시킨다.작가는 자신의 기억 속에서 길어 올린 생의 작고 가난한 순간들을 시로, 소설로, 일기로, 그리운 이에게 띄우는 연서로 담담히 적어 내려간다. 그것은 아플 만큼 아파본 자만이 건넬 수 있는 세상을 향한 안부이자, 만 개의 슬픔 끝에 부르는 단 하나의 희망 노래다.이 책은 요즘 유행하는 짤막한 아포리즘 위주의 에세이 형식에서 벗어나 유달리 예민하던 한 소녀가 어른이 되기까지의 ‘연대기적 구성’을 취한다. 한 젊은 예술가의 손을 잡고 청춘이라는 길고 어두운 터널 속을 걷다 보면 어느새 그 끝에서 환한 빛을 등지고 서 있는 나 자신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오래 전, 홍대 살롱에 걸려 있던 자신의 그림을 사준 어느 뮤지션에게 보내는 작가의 편지글과 바로 그 주인공인 하림이 답장 형식으로 풀어쓴 발문을 연결해 읽는 즐거움도 새롭다.

    1부 때때로, 영등포
    영등포 / 발레복 / 포도밭 / 춤 / 휴지 / 흰말 / 육손이 / 안녕 / 얼음 손가락 / 탯줄

    2부 바람이 어느 쪽에서 불어오든
    피서 / 칼 가는 노인 / 오후반 / 피아노 / 양화대교 / 이발소집 첫째 딸 / 닭과 죽은 나무 / 어려운 숙제 / 흙집 / 군인 아저씨께

    3부 다시, 영등포
    벽화 / 문 / 소설과 시 / 우주전쟁 / 점괘 / 비행기 / 동물원 / 선영 / 어느 겨울 / 그녀에게

    4부 작고 가난한
    빚 / 공부방 아이들 / 늦은 이해 / 아버지 / 엄마 / 남겨진 것들 / 국경을 넘는 아이들 / 가족 / 학 접는 여자 / 어떤 놈 어떤 년

    안녕, 하다 _하림
    작가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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