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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같이 코로나로 밖에서 외식하기가 어려운 요즘 이 책이 너무 와 닿는다.부모의 입장에서는 골고루 다양하게 영양가 있게 아이들에게 먹이고 싶지만, 실질적으로는 아침먹고 돌아서면 점심, 돌아서면 저녁인 요즘은 정말 세끼 먹는 일이 너무 크게 느껴진다. 인스턴트 음식은 줄이고 싶어도, 한끼 정도는 괜찮겠지? 하며, 피자, 라면, 햄버거, 떡볶이 등을 포장해서 많이 먹이고 있어 반성도 하게 된다.하루가 아닌 한끼만이라도 안 먹고 살수 없나? 생각할때가 너무 많은 요즘이다..
뭘 해 먹을까? 늘 고민하는 엄마와 마트 과자코너에서 뭘 고를까 쉽게 결정을 못 하는 병관이, 그리고 야채를 잘 먹지 않는 지원이와 이런 딸을 위해 맛있게 야채를 먹게 하는법을 고민하는 아빠 등 먹는 것과 관련된 가족의 생각과 모습이 담겨 있는 그림책입니다.제목 그대로, 먹을거리를 둘러싼 지원이 병관이네 이야기입니다. 하루 세 번 음식을 먹고, 우리는 그 영양분으로 숨 쉬고, 움직이며 생활합니다. 그 힘으로 아이들은 하루하루 자랍니다. 날마다 맛있고, 건강하고, 안전한 먹을거리를 함께 나누는 것은 가족생활의 가장 기본적인 일, 중요한 일 중 하나겠지요. 가족의 비슷한 말인 식구(食口)가 ‘한집에서 함께 살면서 끼니를 같이하는 사람’이라는 것을 보면, 오랫동안 ‘밥상’이 해 온 역할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지원이 병관이 가족 역시 날마다 ‘밥상’을 함께합니다. 먹을거리를 함께 나누며 어제 그랬듯이 오늘도 행복한 하루를 보내지요. 하지만 들여다보면 그 속에는 여느 가족들이 그러하듯이, 투정과 갈등, 걱정과 고민이 숨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