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녀귀신
-
처녀귀신카테고리 없음 2024. 1. 23. 09:29
어릴때는 보이지 않는 것이 무섭더니 이제는 보이는 것이 더 무서울 때가 있다. 특히 어둠이 내려앉은 길을 지나는 사람 하나 없을 때, 내 뒤를 덮칠것만 같은 귀신이 무서운 것이 아니라 행여나 나를 해코지하려는 사람이 아닐까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야 하는 낯선 사람 하나가 더 무섭다. 좁은 골목길에서 술에 취해 비틀거리다가 일부러 덮칠듯이 나를 위협하는 사람과 마주쳐봤거나 일부러 자신의 신체를 보여주며 성추행을 하는 미친 사람들과 마주쳐봤다면 더 그럴 것이다. 그런데 처녀 귀신이라니. 이건 그냥 무서워하라고 하는 이야기가 아닌 것이겠지? 물론 이 책은 기담이야기가 아니다. 귀신 이야기에 담겨있는 우리 문화의 인문학적 접근이라고해도 될 그런 이야기가 담겨있다. "이야기 속에 등장하는 귀신의 내력은 분명하다. ..